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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취과 2012.11.24 00:10

마취과에서 쓰는 ASA score? 그게 뭐야?



안녕하세요~ 꿈을 만드는 곳, 몽공장을 운영하는 몽공장장입니다.

오늘은 ASA score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마취기록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마취기록지 양식을 한번 가져와 보았습니다.

마취기록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저기 붉게 표시한 부분을 보세요.

ASA 분류라고 되어있고 그 뒤로 숫자 1부터 6까지 그리고 끝에 E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것이 바로 ASA score이며, 모든 마취기록지에는 필수 사항으로 적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뭐 대단한건 아니니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ASA score는 달리 말해서 ASA physical status classification system라고도 합니다.

ASA 신체 상태 분류 체계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ASA는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의 약자로 미국마취과학회입니다.






즉, 미국마취과학회에서 정한 신체 상태 분류 체계가 바로 ASA score 입니다.

수술 및 마취를 받는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점수화시킨 것인데요, 어떻게 분류하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정한 법이니 역시나 영어로 되어 있네요.ㅋ

1. 전신 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

2. 경한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

3. 중증의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

4.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정도의 중증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

5. 수술 없이는 생명을 구할 수 없는 빈사 상태의 환자

6. 뇌사 판정된 환자로 장기 기증을 목적으로 수술 받는 환자


이렇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E는 emergency(응급)를 뜻하며, 정규 수술이 아닌 응급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붙이게 됩니다.

상당히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럼 몇가지 예를 들어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아볼까요?











첫번째 사례. 평소 진단받은 병도 없고 복용하는 약물도 없는 27세의 건강한 남자가 축구 경기 도중 코뼈 골절로 수술 받게 되었다.

수술 전 검사(흉부 x-ray, 심전도, 혈액 검사 등)에서도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었다. 이 경우 ASA score는?


전신질환이 전혀 없는 건강한 환자이므로 ASA 1에 해당됩니다.







두번째 사례.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약물 복용 중인 63세 남자가 하복부 통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검사 결과 충수돌기염(맹장염)으로 진단되었고, 키 165cm에 몸무게 80kg으로 비만한 체형이었다.

이 경우 ASA score는?


이 환자같은 경우 고혈압과 고지혈증, 그리고 비만이라는 전신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2 혹은 3이 될텐데 그 중증도는 대개 일상생활에 제약을 주는 정도로 판단하게 됩니다.

닭집 앞에서 일하시는 걸로 봐서 크게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으신 모양이니 경증 전신 질환이므로 ASA 2에 해당되며

충수절제술(맹장수술)은 대개 응급으로 시행되므로 ASA 2E가 되겠습니다.







세번째 사례. 협심증과 심부전으로 평소 숨이차서 활동하기 힘든 58세 남자 환자가 조절 되지 않는 당뇨로 인해 신장합병증까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신장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으며, 수술 전 검사에서 관상동맥의 일부가 90%이상 협착된 소견을 보였다.

이 경우 ASA score는?


딱 봐도 3 이상으로 갈 것 같네요. ASA 분류 체계가 모호한 면이 많아 마취과 의사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개입될 여지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심한 협심증으로 수술 및 마취의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므로 저라면 ASA 4를 주고 싶네요.





일단 사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ㅋㅋ 하다보니 좀 귀찮네요.ㅋ

이렇듯이 정확한 기준없이 모호한 표현과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개입되는 구조로 인해 ASA score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 기준을 통해 전세계 어느 누가 봐도 환자의 상태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분류 체계인 것은 분명하지만 마취과 의사라면 ASA score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의 상태와 각종 검사결과들을 미리 다 검토해보기 때문에 마취를 받으시는 분들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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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아 2012.12.03 20: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너무 좋은글들 잘 읽고있어요

    이번에 신규간호사로 입사하면서 제가 가고싶은과인 마취과는 가지 못하였지만.

    중환자실에서 배우는데 쌤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있어요.^^

    • 몽공장장 2012.12.03 22:15 신고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중환자실이면 마취과랑 유사한 점이 제법 많지요~
      그다지 사이는 안 좋아보이지만..ㅋㅋㅋㅋ
      제 글들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훌륭한 간호사선생님 되세요~ㅋ

  • 2013.04.02 01:26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몽공장장 2013.04.02 18:14 신고 수정/삭제

      postanesthetic recovery score 입니다.
      postanethesia discharge score 입니다.
      주로 Modified post Anaesthetic Discharge Scoring System라고해서 MPADSS라고 합니다.
      수술전 혈압의 20%이내란 말입니다. 그러니깐 딱 정해진 수치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겠지요?

  • ㅎㅅㅎ 2013.09.20 01:3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예전에 간호학생이라했던..사람입니당ㅋㅋ
    이번엔 수술실 실습을 다녀왔는데 마취과 기록지를 공부하다보니 ASA score가 궁금했는데 여기에 딱 있네요 !
    즐거운 추석 보내세용 ㅎㅎ(늦엇지만;)

  • 정킴 2016.08.10 11: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로테이션 된다고 몽공장 블로그 전부 읽고 있습니다.
    참으로 KFC 할부지 보고 빵 터졌네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진심 도움 엄청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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