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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취과 2013.02.23 17:20

마취과 의사는 이쁘고 잘생긴 사람을 좋아한다?!



안녕하세요~ 꿈을 만드는 곳, 몽공장을 운영하는 몽공장장입니다.

오늘 제목이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가요? ㅋㅋㅋ

포털사이트 인터넷 뉴스 제목 같이 한번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마취과 의사는 정말로 이쁘고 잘 생긴 사람들을 좋아할까요?

네,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오늘 설명드릴테니 여기까지만 읽고 나가면서 오해하시면 안되요~!! ㅋㅋㅋㅋ

전신마취를 받는 환자들은 인공호흡기를 달기위해 기관내삽관이라는 과정을 통해 기관내튜브를 삽관한단 사실은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아래의 글들을 읽어주세요.

2012/01/14 - [닥터마취과] - 후두경 laryngoscope / 마취과 기구
2012/01/17 - [닥터마취과] - 기관내 튜브 endotracheal tube / 마취과 기구
2012/02/14 - [닥터마취과] - 전신마취 전과정에 대한 알기쉬운 설명

기관내삽관이라는 과정은 짧은 시간내에 행해지는 과정이지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환자는 근이완제가 투여되어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신속 정확하게 기관내삽관을 해내는 것이야 말로 마취과 의사의 기본이자 필수 스킬입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기관내삽관을 시행하는 마취과 의사들이지만 간혹 삽관이 어려운 환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자칫 잘 못하면 그대로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가능성도 항상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취과에서는 마취 유도 전에 환자를 유심히 살피게 됩니다.

환자를 유심히 보면 그 환자의 기관내삽관의 난이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거든요.











위 사진과 같은 분이 전신마취를 받는다는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ㅋ

뭐 유심히 볼 필요도 없이 그냥 이런 분은 어렵습니다. 마취도 어렵고, 수술도 어렵고...

지금부터 일단 기관내삽관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마취과학회에서 편판한 마취과학 책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1. 후유증 없이 정상적인 기관내 삽관을 했던 환자

- 이미 이전에 정상적으로 전신마취를 받았던 환자라면 그 사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번에도 쉽게 기관내삽관이 되리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2. 평범한 외모와 목소리

- 책에는 평범한 외모라고 표현하는군요.ㅋㅋ



3. 얼굴이나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았고, 특별한 통증이나 부종, 종괴, 흉터가 없음.

- 기관내튜브가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경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들어가야 할 길이 방사선 치료 등으로 변형이 있거나 종괴와 같은 덩어리가 막고 있다면 당연히 어렵겠지요.



4. 똑바로 누워 목을 잘 움직일 수 있고, 코로 숨을 쉬며, 입을 크게 3-4cm (두세 손가락 너비) 이상 벌릴 수 있으며

혀가 지나치게 크지 않고, 수면 중 코를 골지 않는다.


- 기관내삽관 시 조금더 쉽게 하기 위해 목을 뒤로 젖히게 되는데 목이 뻣뻣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곤란하겠죠.

게다가 후두경과 튜브가 들어가야 하는데 입이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정말 난감하겠지요.

큰 혀와 코골이는 성대를 보는데 시야를 대단히 방해할 요소들입니다.



5. 입을 크게 벌리고 '아' 소리를 낼 때 목젖과 양쪽 편도 및 후인두벽이 잘 보여야 한다.




- 위 그림에서 1번으로 갈수록 쉬운 기관내삽관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Mallampati 분류법 이라고 어려운 기관내삽관을 예상하는데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6. 목이 가늘고 길며 목을 뒤로 젖혔을 때 방패연골에서 턱뼈까지의 거리가 6.5cm (세 손가락 너비) 이상이 되어야 한다.






7. 지나치게 뚱뚱하지 않고, 목을 45도 정도 뒤로 젖힐 수 있어야 한다.

-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충 종합해보면 뭐 이런 외모로 갈수록 기관내삽관이 쉽다는 말입니다.ㅋ

외모지상주의가 문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쁘고 잘 생길수록 기관내삽관이 쉬운걸요.ㅋㅋㅋ

그럼 기관내삽관이 어려운 소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쉬운 소견의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외상, 기형, 화상, 방사선 치료, 부종, 기도의 구조에 영향을 주는 혈종

- 말씀드렸듯이 기관내삽관을 시행하는 통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2.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쉬거나, 숨이 가쁘거나 숨 쉴 때 소리가 남

- 쉰 목소리 등은 성대나 주변 구조물의 이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관내삽관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턱뼈 이상으로 입을 세 손가락 너비 이상 벌릴 수 없고,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가 있음


4. 혀가 큼


5. 입 천장이 깊고 좁으며 높은 아치형임


6. 앞니가 튀어 나왔음


7. 입을 크게 벌리고 '아' 소리를 낼 때 목젖과 양쪽 편도 및 후인두벽이 잘 보이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보임


8. 목이 짧고 외상이 있으며, 잘 움직이지 않음


9. 척추뒤굽음


10. 몹시 뚱뚱하거나, 임신 말기


11.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등의 선천성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어려운 기관내삽관이 예상되는 환자들은 수술을 못하는걸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좀 더 세심한 준비와 집중력을 요할뿐 얼마든지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어려운 기관내삽관이 예상되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실제로 해보면 어렵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전혀 예상치못했던 환자에게서도 기관내삽관이 어려운 경우도 있구요.

이렇게 기관내삽관이 어려운 환자들은 어떻게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사람들이 연구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몇가지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후두경을 이용하여 환자의 자세 변화를 통해 기관내삽관이 좀 더 수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위에 보시는 후두경은 flexible tip이 달린 형태의 후두경입니다.

일반적인 후두경과 비교해보면 무엇이 다른지 아시겠습니까? 일반적인 후두경 모습도 보여드릴께요.










자~ 비교해보세요. 일반적인 후두경에 비해 빨갛게 칠해놓은 추가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들의 역할을 다음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저기 길게 나온 손잡이를 움켜쥐면 끝부분이 저런 식으로 굽혀지게 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후두덮개에 가려 성대가 보이지 않는 환자의 경우 후두덮개를 들어올려 시야를 확보해줍니다.

유용한 기구이며, 앞으로 소개드릴 기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도 싼 편입니다.ㅋ












지금부터는 좀더 발전된 형태의 기구들이 나옵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기구의 이름은 optiscope라고 부르는 녀석인데요.

삽관용튜브를 기구에 끼우고 기구끝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손잡이에 달린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대를 보면서 기관내삽관을 하게 되는거지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참 쉬워보이죠? 하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면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단게 함정이지요.ㅋㅋㅋ













이 기구는 glidescope이라는 기구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는 후두경 형태와 유사하여 크게 거부감도 없는 편입니다.

후두경 끝에 장착된 카메라로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내부를 보여주게 됩니다.

역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정말 쉬워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쉽습니다.ㅋㅋㅋ

하지만 기계 한대 값이 제가 알기론 2000만원이 넘어간다는게 함정..ㅋㅋㅋ

이 외에도 각종 기구들이 매년 새롭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믿을만한건 경험많고 노련한 마취과 전문의 입니다.

이런 기구들 없이도 기관내삽관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설령 실패한다하더라도 환자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처치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깐요.


  • OS RN 2013.03.08 05:11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기관삽관이군요ㅋㅋㅋ
    전신마취를 해본 간호사 친구말에 의하면 intu, extubation 하면서 아무래도 목 안쪽을 건드려서인지
    한 일주일동안은 아프다고 하네요.
    몸집 있는 환자는 마취과 선생님도 힘들지만, 집도의의 마음도 무겁게 하는듯 하던데요....
    간호사들은 처음 IV start 계속 남의살 찔러대다 처음 성공했을때 쾌감이 있었는데,
    인투베이션은 그 첫성공의 쾌감이 몇배는 클것 같아요..^^ 마취과 선생님들은 뭐..... ET tube 던져도 들어가죠?ㅋㅋ
    마취가지고 10년 밥 벌어먹은(?) 선생님들은 Stylet 없이도 걍 쑥쑥 넣어도 성공하시더라구용ㅋㅋ 몸집이 있든 날씬하든~ㅎ

    • 몽공장장 2013.03.11 18:05 신고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intubation을 하면 목이 많이 아플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인투베이션을 처음 성공했을 때가 언제인지 무슨 느낌인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
      1년차때 쫄아서 윗년차선생님들 따라다니기 바빠서 그런가봅니다.ㅋㅋ
      던져도 들어갈 수준은 아니구요..ㅋ 그냥 병원 내에서 마취과를 따라올 의사는 없지요.
      다음에 또 들러주세요~~

  • 소가현 2013.06.14 10:26 ADDR 수정/삭제 답글

    성형외과 마취과 샘 상주병원은 이정도 기구들은 다 갖추고 있을까요???

    • 몽공장장 2013.06.14 18:44 신고 수정/삭제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없을겁니다.
      장비들이 허접해보여도 엄청난 고가 장비들이라..
      다만,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이라면 장비보단 사람을 믿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다한들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허사니깐요.
      경력많은 마취과 의사라면 이런 장비들 없이도 능히 환자를 안전히 지켜낼 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 is 2014.07.17 13:32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렇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마취 얘기를 들으니 성형외과 수술을 받다가 죽은 여고생의 기사가 생각나네요.
    유명한 강남의 성형외과였는데도 마취의사가 있는 병원이 아니라서 마취에 문제가 있었데요. 깨어나지 못해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intubation이라는 과정도 꽤 어렵다니 그 분야에 전문지식이나 훈련을 받지않은 그냥 의사가 마취를 하면
    큰일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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